진실을 판단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
많은 기독교인들이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에 대하여 지나칠 정도로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기독교인들은 이성의 한계만을 강조한 나머지 기독교의 가르침을 이성으로 따지지 말고 순순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그러한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인간의
이성이 완전하지 않다고 해서 이성을 배제시켜야 한다는 논리는 조금만 생각해 보면 맞지 않다는 것은 금방 알 수가 있다.
어떤 것이 완전하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버려야 한다면 이 세상은 온통 버려야 할 것 밖에는 없다고 할 것이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라 닥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다.
이성은 그것이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임에는 분명하다.
유독 종교에 관해서만 이성의 개입을 거부할 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어떤 기독교인은 종교의 도그마를 이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믿음에 의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