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 관한 비판의 의의

예수에 관한 비판의 의의

가로수 0 966 2023.11.10 14:28
예수에 관한 비판의 의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비판자들에게 자주 하는 반론은, “신은 이성에 초월한 존재다.이성을 초월한 존재를 이성으로 판단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위가 아닌가?”이다.
그러나 이성을 초월했다는 존재인 신에 관하여 가장 많은 판단을 하는 것은 정작 기독교인들이다.
삼위일체설, 원죄설, 예정설 등 신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늘어 놓는 사람들은 바로 기독교인들이지 기독교 비판자들이 아니다.
반기독교인들은 그저 기독교인들이 이루어 놓은 교리와 신학 이론들에 대한 반박을 할 뿐이다.
여기서, 예수에 대한 비판이 신을 비판하는 행위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박할 기독교인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말을 하려면 먼저 “예수가 신”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순서이다.
비기독교인으로서는 예수가 신이라거나 예수가 훌륭하다는 것을 독단적으로 믿어야 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반기독교인들은 예수를 비판할 때 덮어놓고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대상을 복음서에서 나타난 예수로 한정한다.
예수가 복음서에서 나타난 것과 같다면, 예수의 가르침들 중에 어떠한 것은 좋다고 말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은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기독교인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주관적인 예수의 이미지를 놓고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바이블이라는 텍스트 상에 구체적으로 나타난 가르침을 놓고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다.
바이블이 인간의 언어로 쓰여진 이상, 그것은 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것으로서 이성에 의한 판단이 개입될 수 있다.
이것은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예수의 실존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그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과학적으로 엄밀히 밝혀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도 명백하다.
그러나 과학적인 방법은 최소한 다음과 같이는 말할 수 있다.
“아직까지 예수가 실존했다는 것을 신뢰할 만한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몸으로 태어난 신이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었다가 부활했다는 사상은 분명히 기독교의 고유의 것이 아니라 헬레니즘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것은 유대 고유의 전통적인 관념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 이미 신화를 연구한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제까지 밝혀진 증거들은 기독교의 전통 교리를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바이블과 기독교 신앙도 다른 이방신화들과 마찬가지로 취급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물론 예수를 직접 목격하지 않았으므로 예수에 관한 그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많은 증거들은 더 이상 기독교를 뒷받침해 주지 않는다.
아직도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성직자들이 이러한 지식을 알면서도 신자들에게 그것을 감추거나 정반대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이 올바른 신앙이라면 진실을 감출 이유가 없다.
기독교가 하나의 진리로서 떳떳하다면 성직자들이 신학대학에서 배웠던 것들을 감출 이유가 있을까?
진실 앞에서 떳떳하지 않은 믿음을 강요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이다.
예를 들어, 예수가 부활해서 땅끝까지 전도하라는 지상명령을 내리는 구절이 기독교인에 의해 의도적으로 첨가되었다는 것은 신학에서도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이것을 교회에서 가르치는 성직자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성직자들이 교회에서 하는 일이란 이성의 역할을 폄하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갖가지 자기네들의 교리를 주입하기 쉽도록 만드는 일이다.
그러한 과정에는 공포와 죄의식에 부당하게 호소하는 부분이 들어가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과정을 경험한 사람들은 어떤 교리가 의심되거나 이상하게 느껴져도, 자신들이 혹시 신성모독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지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이성의 한계성을 강조함으로써 맹목적인 신앙으로 돌아가자는 기독교의 가르침은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의 존속을 위한 것일 뿐이다.
기독교 자체에 반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기독교인들이 혼자 잘 믿고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야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그 믿음의 내용을 잘 들여다 보자면 결코 혼자 잘 믿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이성의 건전한 성장을 방해하고 독단을 심어준다는 면에서 기독교가 없어져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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